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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트 가기 전에 필요한 것만 적어 갔는데, 계산대에선 계획에 없던 과자까지 얌전히 앉아 있더라고요. 장바구니가 제 의지보다 결단력이 좋나 봅니다.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니 과자는 분명 제가 골랐는데, 기억 속의 저는 끝까지 안 산다고 우겼네요. 간식 앞에서는 기억력도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듯합니다. 다음엔 장바구니 대신 메모장만 들고 가볼까 합니다. 물론 메모장 옆에 과자가 보이면 계획은 또